[집중취재] ② 내년 기온, 예년보다 0.5도 높을 듯

입력 2008.12.18 (21:52)

수정 2008.12.18 (22:02)

<앵커 멘트>

온난화는 한반도의 겨울 풍경마저 바꾸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한반도 기온이 예년보다 0.5도 높을 거란 예측도 나왔습니다.
이어서 신방실 기상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겨울인데도 야자나무가 파릇파릇 생기를 띄고 있습니다.

10여 년 전부터 시험재배한 이 야자는 일부 저온피해를 입긴 하지만 최근엔 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양일(거제시 농업기술센터) : "온도가 오르다 보니까 지금 현재는 야자를 심어놔도 봄이 되면 월동을 합니다."

대나무의 재배 한계선이 충청지방이라는 얘기는 이제 옛말입니다.

서울 도심에 심어진 이 대나무는 벌써 3년째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지난 100년간 지구의 평균기온은 0.74도 올랐지만 한반도는 그 두 배인 1.5도나 상승했습니다.

<인터뷰>윤원태(기상청 기후예측과 과장) : "이런 온난화추세는 내년에도 지속돼 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기온은 예년보다 0.6도 높아, 역대 5번째 따뜻한 해로 기록되고 있고, 내년에도 0.5도 가량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온난화 현상은 갈수록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권원태(박사 국립기상연구소) : "온난화 추세가 계속되면 100년 후에는 부산에서는 겨울이 아예 사라지고 서울에서도 겨울이 짧아질 수 있습니다."

또 기온 상승은 대기중 수증기의 양을 증가시켜 집중호우와 태풍의 강도가 더 강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