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동해 온도가 오르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겨울철 어종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먼저, 권혁일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겨울철 동해바다가 불야성입니다.
예년 이맘 때면 강원도 동해안의 오징어잡이가 끝물이지만, 올겨울엔 어로기간이 길어지면서 어획량도 배로 늘었습니다.
<인터뷰>허화욱(오징어채낚기 선장) : "오징어가 많이 나는 이런 해가 드물어요. (언제부터 이렇게 많이 잡혔나요?) 올해 4월부터 계속 잡혀요"
반면에 겨울철 어종인 양미리는 어획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탁두연(양미리잡이 어업인) : "한 배에 이런 통으로 100통씩, 70-80통씩 잡아야 되는 데, 겨우 3-4통 잡아오잖아요"
도루묵도 이달 어획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이나 줄었습니다.
문제는 동해의 고수온 현상입니다. 예년보다 고수온 현상이 길게 지속되고 있고, 폭넓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동해 중부해역의 수온은 평년보다 2-3도 높았고, 강원도 해역은 최고 6도나 높습니다.
특히, 겨울철에 보통 울진 해역에 걸쳐있는 수온 15도 선이 올해는 북한 원산 앞바다까지 무려 200km나 올라가 있습니다.
<인터뷰>이용화(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 "예년에 보이던 북한 한류의 냉수세력이 동해안에서 전혀 보이지 않고 있거든요. 이런 현상이 앞으로 지속될 것 같습니다."
온난화 현상에 따른 고수온 현상이 동해 생태계를 변화를 가속화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권혁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