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방성윤 효과’ 넘어 1위 복귀

입력 2008.12.18 (21:07)

수정 2008.12.1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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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모비스가 서울 SK의 '방성윤 효과'를 잠재우고 다시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모비스는 18일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 원정 경기에서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87-84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모비스는 14승6패가 돼 원주 동부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반면 SK는 2연승 도전에 실패, 7승13패를 기록하며 9위에 머물렀다.
팽팽했던 승부는 4쿼터 막판에 가서야 갈렸다.
모비스는 4쿼터 중반까지만해도 오다티 블랭슨(15점)과 벤치 멤버 박구영의 연속 득점으로 80-71까지 앞서며 어렵지 않게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모비스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SK가 방성윤(15점)과 문경은(10점)이 연속으로 3점슛을 꽂아 넣은 데 이어 테런스 새넌이 골밑 슛을 넣어 경기 종료 2분33초를 남기고 84-8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모비스는 그러나 김효범이 바로 3점포로 대응해 경기 종료 2분 전 86-84로 다시 재역전에 성공했다.
막판 반격에 나선 SK는 디앤젤로 콜린스와 섀넌의 슛이 잇따라 림을 외면하면서 역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모비스는 경기 종료 14.5초 전 김현중이 자유투 두 개 가운데 한 개를 넣어 점수를 3점 차로 벌렸고 SK는 종료 직전 던진 방성윤의 슛이 림에도 맞지 않아 결국 동점 기회를 날려 버렸다.
모비스는 경기 초반부터 SK 주포 방성윤의 득점을 막는 데 주력한 것도 승인으로 작용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도 김효범과 천대현을 투입해 방성윤에게 득점을 허용하더라도 최대한 어렵게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수비하라고 주문했다.
모비스의 압박 수비에 고전한 방성윤은 1쿼터에서 10분을 뛰고도 단 3점에 머물렀고 SK도 쿼터를 18-23으로 뒤졌다.
이에 반해 모비스는 2쿼터에서는 '2-3쿼터 사나이' 함지훈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아르헨티나 특급' 김민수와 매치업에서도 밀리지 않은 함지훈은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차곡차곡 점수를 올렸다.
던스톤도 골밑에서 힘을 보탰고 김현중도 고비 때마다 외곽포를 가동하며 모비스가 끝까지 리드를 지키는 데 기여했다.
최하위 부산 KTF는 홈경기에서 4쿼터 양희승(13점)의 활약으로 창원 LG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81-74 승리를 거두며 지긋지긋했던 8연패에서 탈출했다.
전반을 42-33으로 앞서 연패 탈출의 빛을 보았던 KTF는 3쿼터 LG 아이반 존슨(36점)에게 14점을 헌납하며 59-52로 쫓겼다.
하지만 양희승은 3점슛으로 4쿼터를 시작하면서 신기성(7점.4어시스트)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속공 레이업과 3점포를 작렬시키며 점수를 벌렸다.
LG는 경기 종료 41초를 남기고 존슨의 점프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 잇따라 터진 3점슛으로 74-78, 4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제이슨 세서가 자유투를 집어넣으며 소중한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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