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창] 연말 다채로운 공연·전시회

입력 2008.12.19 (07:38)

<앵커 멘트>

한 주간의 문화계 소식 알아보는 시간, 박원기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그러고 보니 성탄절이 이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네요.

<리포트>

네, 매년 크리스마스만 되면 괜히 마음 설레는 분들이 많은데요.

사랑하는 사람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콘서트들을 만나 보시죠.

이맘때 가장 바쁜 가수 중 한 명! 해마다 빠짐 없이 연말 공연을 갖는 가수 이승환 씨입니다.

매번 왁자지껄 개성이 넘치다 못해 '튀는' 이색 공연으로 유명하죠?

어느덧 데뷔 20주년이 가까워진 이 씨가, 이번엔 처음으로 발라드 히트곡만을 모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콘서트를 엽니다.

장르를 넘나드는 '라이브의 황제'로 활약해 왔지만, 가슴을 저미는 '이승환 표 발라드'야말로 단연 최고라는 분들이 많은데요.

크리스마스를 맞은 연인들과 1990년대에서 지금까지, 발라드의 향수에 젖고 싶은 팬들에게 추천합니다.

클래식과 재즈로 듣는 크리스마스 캐롤은 어떤 느낌일까요?

피아니스트 박종훈 씨와 재즈기타리스트 김민석 씨가 만나 결성한 듀오 '디셈버'.

'12월'이라는 그룹 이름답게 연말 느낌을 물씬 담은 따뜻한 어쿠스틱 연주로 '북치는 소년' '화이트 크리스마스' 등 캐롤을 들려줄 계획입니다.

<질문> 연말이면 무대에 오르는 공연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데요. 가족이 함께 보면 더 좋을 만한 공연은 뭐가 있을까요?

<답변>

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매우 친숙하게 다가오는 작품이 있죠.

꿈과 환상의 나라로 함께 떠날 수 있는, 바로 이 뮤지컬입니다.

거센 회오리 바람에 휩쓸려 환상의 나라 오즈로 가게 된 도로시, 도로시는 착한 마녀의 말에 따라 그리운 가족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마법사를 찾아나섭니다.

그러면서 까마귀에게 놀림당하는 힘없는 허수아비와 심장없는 양철맨, 그리고 겁쟁이 사자도 만나는데~

도로시는 과연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이들이 무지개 너머 여행 길 끝에서 얻게 되는 건 뭘까요?

커튼콜 노래 '오버 더 레인보우'.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 역에 더블캐스팅된 박도연 양을 비롯해 미래의 국내 뮤지컬계를 이끌 아역 배우 20여 명이 무대에 오르고...

2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처음 무대에 선 강아지 토토 역시 사뭇 진지한 연기를 펼쳐보입니다.

<질문> 이제 연말이기도 한데 마음을 차분하게 해 주는 그림도 소개해 주신다구요.

<답변>

네. 빠르고 시선을 강하게 사로잡기보단 느리면서도 자연의 향기가 묻어나는 작품인데요.

물감 대신 나무토막을 이용한 이른바 '싸리나무 회화'를 선보이고 있는 서양화가 '심수구' 씨의 작품, 만나 보시죠.

나뭇가지 단면을 통해 높낮이와 그늘을 담아낸 회화 작품입니다.

잎이 떨어진 앙상한 가지는 바람의 풍경을 닮았습니다.

느리고 무겁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작품을 들여다볼수록 마음의 고향을 떠올리게 합니다.

추상화를 그리던 작가는 9년 전부터 나무가 주는 울림에 반해 싸리나무 작가로 변신했는데요.

작가는 산과 들에 널린 싸리나무를 잘라 수개월 동안 건조시킨 뒤, 나무를 손으로 붙이고 물감을 입혀 입체적인 작품을 완성해 냅니다.

이번 전시에는 처음 선보이는 우포늪 연작 등을 비롯해 모두 10점을 선보입니다.

혼탁한 색을 배제한 채 맑은 색채가 가득한 그림은 산뜻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다양하게 표현된 굵은 선은 살아 움직이는 감정인 기쁨과 생명의 다른 표현입니다.

난치병 치료기금 마련을 위해 기획된 이번 작품전은 그림이 가진 위안과 치유로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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