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올해도 일주일이 채 남지 않았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한해를 정리하고 계십니까?
불황 속에 희망과 건강을 기원하며 산행으로 송년모임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김진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하얀 눈보라가 장관을 이루는 산, 그 속에 형형색색 등산객들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힘이 들면 서로의 손을 잡아주며 앞서거니, 뒷서거니 사이좋게 오르는 산은 경기 불황에 움츠려있던 마음들도 스르르 녹여줍니다.
겨울 산 속에서 실컷 땀 흘린 뒤 친구들과 먹는 김밥은 꿀맛, 산 아래를 굽어보며 새해 소망도 그려봅니다.
<인터뷰> 정회준(충남 부여군 규암면): "지금 준비하는 시험 합격하고 제 주위에 있는 가족이나 친척이나 또 친구들 모두 행복했음 좋겠고 경제가 힘든데 모두 생활 좀 폈으면 좋겠습니다."
시끌벅적한 연말모임보다 산행을 택한 사람들.
경제난 속에 겪는 어려움도 토로하지만 새해 설계와 희망을 주고 받으며 모처럼 밝게 웃어 봅니다.
여느 해보다 더욱 뜻깊은 송년의 시간, 평소 나누지 못했던 가족 간의 사랑도 듬뿍 담아갑니다.
<인터뷰> 장미경(전주시 동서학동): "가족 모두다 행복하고 건강하고요, 즐겁게 보냈으면 좋겠어요."
힘겹게 오르는 만큼 상쾌함이 더한다는 겨울 산행길.
가족이나 친구, 직장 동료와 함께 산을 오르며 한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겨울 산행 송년회가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