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나라 5백대 기업이 내년도 고용을 올해보다 16% 넘게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경기 침체에 따른 고용 환경 악화에 취업준비생들의 시름이 더 깊어지게 됐습니다.
양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업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대학생들에겐 성탄절을 즐길 여유가 없습니다.
경기 침체는 취업준비생들을 더욱 필사적으로 만듭니다.
<인터뷰>유재영(대학생): "외국어 공부 등 저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희망이 있죠"
이런 취업준비생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매출액 상위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채용 계획을 확정한 기업 231곳의 내년 채용 규모는 만8천845명으로, 올해 채용 규모와 비교하면 16.5%나 줄었습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정보통신의 채용 감소폭이 적은 반면, 자동차, 금융, 철강 업체들은 많게는 올해의 절반 규모로 채용을 줄이겠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박재근(대한상의 노사인력팀장): "올해 우리 산업 가운데 금융 위기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이 자동차와 금융, 철강 등입니다. 아무래도 이 쪽이 채용 규모가 적을 것 같습니다."
또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채용인원 감소폭이 커,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들은 채용 축소폭을 10% 조금 넘게 잡은 반면, 3백에서 5백위 기업은 40% 넘게 채용을 줄이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아직 채용 계획을 잡지 못한 기업들까지 감안한다면, 내년 채용 감소폭은 더 늘 것이라며 우울한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KBS뉴스 양지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