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일제고사 성적 공개 갈등 확산

입력 2008.12.26 (06:50)

<앵커 멘트>

일본의 초.중학생들을 상대로 한 전국 일제고사 성적에 대해 일본 정부가 서열화를 우려해 지역별.학교별 공개를 금지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독자적으로 이를 공개하면서 지자체와 정부,교원단체와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홍지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은 지난해부터 초.중학생 대상의 전국 일제고사를 43년만에 부활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러나 학교간 서열화와 과열 경쟁 방지를 위해 소규모 지역별,학교별 성적은 공개하지 말도록 지침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오사카부는 학력 향상에 참고하기 위해서는 성적을 공개가 필수적이라면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지역별 성적을 공개했습니다.

또 돗토리현도 내년부터 성적을 공개하기로 하고 지난주 정보공개조례를 개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아키다현이 어제, 지난해와 올해 전국 일제 고사의 성적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현 단위에서 지역별 성적을 모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녹취>테라다(아키다현 지사): "저는 성적 공개가 아키다현의 학력 향상에 연결된다는 일념에서 공개했습니다."

이런 움직임에 일본 정부는 성적 공개가 교육 개선으로 이어질지 지켜보겠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일본 교원노조도 성적이 학력의 전부인 듯한 잘못된 인식이 확산될 것이라며 비판 성명을 내는 등 일제 고사 성적 공개를 놓고 지자체와 정부,교원단체간 갈등이 커지고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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