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속 수학여행 국내로 선회

입력 2008.12.26 (06:50)

수정 2008.12.26 (16:38)

<앵커 멘트>

3~4년 전부터 수학여행은 해외로 가는 게 대세가 됐습니다만, 최근 들어 많은 학교들이 국내로 방향을 바꾸고 있습니다.

어려운 경기에다 고환율로 학부모들의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학교는 내년도 수학여행을 일본으로 가려다 국내로 행선지를 바꿨습니다.

학생 한 명당 3-40만 원하던 여행비가 환율 상승으로 40% 가량 뛰면서 학부모들이 큰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광효(부흥고 교감): "돈이 비싸지니까 국내로 가면 안 되겠냐는 학부모들 문의가 많았습니다."

3-4년 전부터 해외로 가는 게 대세가 돼 버린 수학여행.

하지만 이 같은 추세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부산에서 해외로 수학여행을 가는 학교는 2004년 10곳에서 지난해까지 52곳으로 계속 늘다, 올해 41건으로 처음 감소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을 일선 학교들은 비교적 반기는 분위깁니다.

해외 수학여행 시행 초기 때부터 위화감 조성 논란이 계속돼 왔기 때문입니다.

대신 국내 수학여행지를 다양하게 나눠 테마형으로 추진하는 학교도 생겨났습니다.

<인터뷰> 오승희(부산남고 2학년): "일단 저희들이 원하는 데를 적어내고 그게 반영이 되니까 애들이 좋아하고 있어요."

<인터뷰> 장강석(부산남고 교사): "재미없는 수학 여행에서 벗어나서 학생, 학부모 요구를 반영하니까 수학여행이 재미있지요."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부산교육청도 천편일률적이던 국내 수학여행 프로그램을 개선해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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