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하며 유명해진 경북 청송군의 호수, 주산지(池)의 명물인 왕버들나무가 말라죽고 있습니다.
관리를 맡고 있는 주왕산 관리사무소는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조태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겨울 갈수기를 맞아 주산지에 잠겨있던 왕버들나무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모습이 드러난 왕버들나무는 한눈에 보기에도 심각한 상태입니다.
일부 나무들은 줄기가 햐얗게 말라 뒤틀리기 시작했고 밑둥만 남은 나무도 있습니다.
왕버들나무의 생태를 조사한 대학 연구팀은 안에서부터 썩어가고 있는 나무도 있다고 말합니다.
연구팀은 왕버들나무의 나이가 많은데다 물에 오랜기간 잠겨있었던 게 이같은 고사의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주성현(경북대학교 임학과 교수): "장기간 물에 잠겨있는 게 제일 큰 원인입니다. 물에 잠기니까 산소가, 공기 중에 산소가 많지, 물 속에는 산소가 적거든요. 아무래도."
지난 87년 주산지의 둑을 높이면서 수위가 올라갔고 왕버들나무가 물밖에 드러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고사가 서서히 진행된 겁니다.
후계목 생육을 위한 육묘장 건립과 고사목의 치료 등이 보존 대책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정근(국립공원 주왕산관리사무소):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에게 신비로움을 전해주던 주산지의 왕버들나무가 앞으로도 자태를 지켜나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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