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에 귀농 인구 급증

입력 2008.12.27 (08:00)

<앵커 멘트>

경제난까지 겹친 올해는 팍팍한 서민의 삶을 더 조여간 한 해였습니다.

이 때문에 농촌에서 새 삶을 시작한 귀농인 수도 IMF 외환위기 이후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업가에서 배 재배 농민으로 변신한 이겸창 씨는 농한기인 요즘이 더 바쁩니다.

친환경 인증을 받아낸 데 이어, 과수에 쓸 천연농약까지 고안 중입니다.

<인터뷰> 이겸창(과수 재배 귀농인) : "영농비를 적게 들이려면 농약을 덜 쓴다든가 농약을 안 쓰고 천연농약을 만들어 쓴다든가."

쌀이나 밭작물 등 농작물 재배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소득 창출하는 귀농자도 늘고 있습니다.

이순덕 씨는 농촌에 아담한 민박집을 꾸렸습니다.

삶에 지친 도시민 예약이 잇따르면서 민박이 쏠쏠한 벌이가 됐습니다.

<인터뷰> 이순덕(민박집 운영) : "손님들하고 얘기하고 좋으신 분들도 많이 오시고 그래요. 재밌어요. 생활하는 게..."



한겨울에도 떠들석한 한 농촌 마을, 이곳에 황톳집을 짓는 이광수 씨는 농촌 공동체의 꿈도 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광수(황톳집 건축) : "황토 체험마을이 생겨요. 거기서 이제 제가 교육생들 오면 교육도 시키고 체험도 시키고 이렇게 하면서 살려고요."

경제난의 여파로 귀농인은 10여 년전 외환위기에서 벗어난 뒤, 3백 50여 명에서 올해는 2천 3백여 명으로 7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새 삶을 시작하는 귀농자들이 침체된 농촌에 활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오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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