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양 약효?…내수 회복 언제쯤?

입력 2009.01.01 (20:41)

<앵커 멘트>

갈수록 어려워지는 우리 경제, 새해에 기업이나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은 위축된 소비와 투자가 언제쯤에나 살아날까입니다.

변수가 워낙 많아 예측하긴 어렵지만 하반기부터는 조금씩 나아질 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내수 전망, 이충형 기자가 알아봅니다.

<리포트>

국내 제조업의 상징인 현대 자동차.

생산 라인이 멈추면서 사상 첫 감산에 들어갔습니다.

수백만원씩 싸게 떨이를 해도 지난 연말 승용차 판매는 전년과 비교해 40%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내수를 지탱하고 있는 소비 심리가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입니다.

재래 시장마다 가뜩이나 차가운 겨울 바람에 소비자들의 지갑은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대문시장 상인 : "개시도 못했습니다. 작년보다 반 이상 안 팔립니다."

소비가 줄면서 기업의 매출이 떨어지고 이에따라 임금과 고용도 줄어드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경기 부양에 나선 정부. 감세와 재정 지출 확대를 통해 33조원 규모의 돈 보따리를 풀어놓았습니다.

<인터뷰> 강만수(기획재정부 장관) : "상반기에 예상되는 경제적 어려움을 위해서 재정을 상반기에 60% 집행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미 가계의 실질소득이 줄어들어 무너져 내리는 내수를 떠받치기에는 힘겹습니다.

때문에 올해 상반기에는 내수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하지만 하반기로 넘어가면 경기가 바닥을 치고 서서히 회복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있습니다.

<인터뷰> 배상근(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내년 말에 가야지 그나마 회복이 될 기미를 보일 것입니다."

적자 재정이나 금리인하 가능성 등 정부의 남은 정책 수단도 많지는 않습니다.

올해 내수 시장은 외환위기 이후 가장 혹독한 한해가 될 것입니다.

하반기에는 다소 나아지겠지만 본격적인 내수 회복은 더 늦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성장 잠재력을 키우기 위한 보다 과감하고 선제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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