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부지’ 중학생 장난전화에 엄청난 손실

입력 2009.01.10 (21:49)

<앵커 멘트>

여객기와 63빌딩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한 용의자가 잡혔는데, 어처구니없게도 13살 중학생이었습니다.
철없는 장난으로 넘기기엔 손실이 컸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조종석에 폭발물 설치해 터질 것이다."

공항과 63빌딩에 수차례 협박 전화를 건 용의자는 중학생 13살, 차모 군이었습니다.

경찰은 발신자 추적을 통해 강원도 원주에 사는 차군을 찾아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인터넷 채팅하다가 그냥 장난전화 해보자 그래서 했다는 것이죠."

형사 미성년자라 법원의 보호처분으로 끝날 예정이지만, 장난치고는 피해가 너무 컸습니다.

협박 전화 직후 항공기 이륙이 잇달아 지연되고, 63빌딩 관람객 등 수백명이 대피했습니다.

<녹취> 63빌딩 관계자 : "관람객들 대피시키면서, 수색 작업이 진행된 걸로 알고 있어요."

폭발물 수색엔 경찰과 군인, 국정원 직원 등 4백 명이 넘게 동원됐습니다.

특히 차군이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지목한 밴쿠버, 베이징, 사천행 항공기는 이미 이륙한 뒤여서 관련기관과 항공사는 착륙 때까지 가슴을 졸여야 했습니다.

<녹취> 항공사 관계자 : "말을 다할 수 없었죠. 내 인생에 이런 일이 다 생기나...하는 생각도 들고..."

경찰은 장난 협박 전화로 빚어지는 막대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고려해 앞으로도 협박범을 끝까지 추적해 형사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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