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파도에 휩쓸려 1명 사망·1명 실종

입력 2009.01.10 (21:49)

<앵커 멘트>

너울성 파도로 인한 피해가 또 발생했습니다.
동해안 방파제에서 일가족 5명이 파도에 휩쓸려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관광에 나섰던 일가족 5명이 파도에 휩쓸린 것은 오늘 오전 9시반쯤.

방파제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려던 순간이었습니다.

4-5미터가 넘는 너울성 파도는 순식간에.. 방파제 난간에 서있던 일가족 5명을 덮쳐 3명을 바다로 떨어뜨렸습니다.

<녹취> 차성곤(최초 목격자) : "한 사람만 위에 있고 나머지가 하나도 안 보이더라고요. 근데 그 한 사람이 떨어진 사람 구하러 내려오더라고요. 방파제로..."

이 사고로 부부는 구조대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지만, 6 살난 딸, 남 모 양이 숨지고, 4살 동생은 의식 불명상탭니다.

60살 노모 박 모 씨는 실종됐습니다.

<인터뷰> 최민석(속초해경 구조대) : "파도가 치니까 흙탕물이 올라와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탭니다."

사고 당시 동해안 연안에는 너울성 파도가 높게 일겠다는 풍랑 특보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최고 5미터의 높은 파도가 예보됐는데도, 몇차례 경고 방송만 있었고, 위험지역에 대해 철저한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관광객들은 너울성 파도의 위험을 알지 못한 채 별다른 제재없이 위험지역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김영수(속초해경 경사) : "우리도 CCTV를 보고 하는데 그 안에까지 들어간 건 우리가 못봤죠."

지난해 2월 24일,인근 강릉항 방파제에서도 관광객 18명이 파도에 휩쓸려 3명이 숨지는등 최근 4년 동안 강원도 동해안에만 25 명이 방파제 추락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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