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휘청’…평택 경제 ‘찬바람’

입력 2009.01.12 (21:59)

<앵커 멘트>

쌍용차가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면서 평택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식당,학원까지 찬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이승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쌍용차 1차 협력업체 대표 20여 명이 모인 자리.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는 목소리엔 절박함이 묻어납니다.

<녹취> "죽을 맛이예요. 하루빨리 나와야 되요. 시간이 없잖아..."

규모가 작은 2, 3차 협력업체들의 고통은 더욱 심각합니다.

매출이 3분의 2 이상 준데다 운영자금마저 몇 달째 묶이면서 아예 생산을 중단한 곳도 많습니다.

<녹취> 쌍용차 협력업체 관계자 : "지난달 납품한 거에 대한 결재가 20일에 받아야 하는데 안되면 부도가 나는 거죠. 절실하죠 사실은..."

연초부터 가동에 들어간 쌍용차의 조립라인도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부터는 하청업체로부터 부품 납품이 지연되면서, 다시 이렇게 공장 가동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술렁임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임금이 체불된 뒤, 대리 운전이나 용접 같은 아르바이트에 나선 직원도 있습니다.

살림살이가 어려워지면서 당장 자녀들 학원 보내기도 힘들어졌습니다.

<녹취> 쌍용차 직원 : "애들이 먼저 이야기 하더라구요. 아빠 방학인데 쉬겠습니다."

식당과 편의점 등 주변 상권은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직원들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음식점들은 30% 이상 매출이 줄었습니다.

<녹취> 식당 주인 : "오늘 하루 종일 식사하러 온 사람이 10명도 안돼요. 사람들이 오질 않아요. 매출도 절반도 안되고..."

평택 지역 최대 고용 업체인 쌍용차가 휘청이면서 평택 경제는 살을 에는 혹독한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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