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수달’의 낮 생활 포착

입력 2009.01.12 (21:59)

수정 2009.01.13 (08:33)

<앵커 멘트>

수달은 야행성 동물인데요. 낮에 보금자리에서 한가로이 노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귀여운 수달 가족의 모습 함께 보시죠. 최세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속에서 나온 어미 수달과 어린 수달이 따스한 햇살 아래서 털 고르기를 합니다.

지푸라기에 몸을 비비며 물기를 털고, 서로 뒤엉켜 장난도 칩니다.

다른 수달이 잡아놓은 물고기를 얌체같이 물고 달아나기도 합니다.

야행성인 '수달'이 낮에도 자유롭게 생활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인터뷰>문영록(수달생태연구센터 소장) : "풀이 다 누워 있는 것은 수달이 여기서 몸을 굴리면서 물기를 털어내기 때문입니다."

번식을 위해 보금자리를 만드는 모습도 관찰됐습니다.

어미와 어린 수달이 굴 안에 있는 흙을 판 뒤 밖으로 나와 짚을 물고 들어갑니다.

짚을 쌓아 푹신한 침대를 만든 뒤 위에 누워 몸단장을 합니다.

<인터뷰>오기철(낙동강유역환경청) : "3년차 시기에는 어미 수달이 새끼를 낳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로 다른 보금자리에서 사는 수달 가족들이 영역다툼을 하지 않고, 즐겁게 노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인터뷰>양두하(박사/멸종위기종 복원센터) : "진양호 휴식처를 수달이 이용한 것은 향후에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는 장소나 기회를 제공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수달생태연구센터는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인공 서식지에서 효율적인 번식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DNA 검사를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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