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차석대표 15일 방북…미사용 연료봉 처리 논의

입력 2009.01.13 (20:17)

<앵커 멘트>

북핵 6자회담 차석대표를 비롯한 정부대표단이 모레 평양을 방문합니다.

북핵 불능화 과정의 마지막 단계인 '사용 전 연료봉' 반출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어서 교착 상태에 놓였던 북핵문제가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금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황준국 외교부 북핵기획단장 등 정부 관계자 6명이 모레 평양을 방문한다고 외교통상부가 오늘 밝혔습니다.

방문 목적은 핵 재처리에 사용되기 이전의 연료봉들을 반출하거나 폐기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섭니다.

'사용 전 연료봉 처리'는 사실상 핵 불능화의 마지막 단계로, 구부려 못 쓰게 만들거나 매각해, 북한 밖으로 빼내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돼 왔습니다.

우리 정부는 구매의사를 밝히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김숙(6자회담 수석대표/지난해 12월) : "분석을 끝내놓고 있는 상태라 앞으로 실지로 가서 어떤 상태인가, 상업적 가치 얼마나 될 것인가, 그런 실무적이고 전문적 절차가 필요할 것."

현재 북한이 보유한 사용 전 연료봉은 모두 만 4천여 개.

여기에 들어간 우라늄만 백여 톤에 달합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 남측 당국자들이 평양을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외교부는 북한에서 누구를 만날지 정해진 바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6자회담이 결론 없이 끝난 뒤 남북이 만나는 만큼, 대북 에너지 지원 등 다른 현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는 관측들이 많습니다.

북한이 우리 실사단의 방북을 전격 허용한 것은, 오는 20일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출범에 앞서, 긍정적인 대미 메시지의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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