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률 국세청장 “그림 준 적 없다”

입력 2009.01.13 (20:17)

<앵커 멘트>

전 국세청장에게 고가의 그림을 상납한 의혹을 받고 있는 한상률 국세청장이 조금전 귀국한 자리에서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왜 민감한 시기에 이같은 폭로가 나왔는 지 배경에 궁금증이 더해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제회의에 참석했던 한상률 국세청장이 예정대로 오늘 저녁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한 청장은 입국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미술품 상납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인터뷰>한상률(국세청장) : "그림을 본 적도 없고 소유한 적도 없다."

심지어 전 청장부부와의 만남도 없었다며 부인한뒤 짧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그러나 사실 여부를 떠나 이번 사건을 둘러싼 궁금증은 더 증폭되고 있습니다.

국세청장 인사를 앞둔 민감한 시점에 수천만 원짜리 그림이 오갔다는 주장이 당사자의 입을 통해 나왔다는 게 쉽게 납득되지 않습니다.

그림 처분을 부탁받은 모 화랑 대표 홍씨의 남편이 국세청 현직 국장으로 재직중이고, 최근 있었던 국세청 인사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당사자는 인사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그림 상납 의혹을 외부에 얘기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뇌물 의혹이 불거진 직후 전군표 전청장의 부인 이씨와 화랑 대표 홍씨는 모두 휴대전화를 끈 채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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