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게임 가장 ‘투자 사기 주의보’

입력 2009.01.14 (07:01)

<앵커 멘트>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를 끌어모으는 불법 자금 모집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금융 당국은 불황을 틈타 이런 투자 사기가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보고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박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식 선물에 투자해 한달에 7%씩 수익금을 나눠주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던 한 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일단 처음 두세달간은 이자를 지급해 투자자를 안심시킨뒤 원리금을 다시 투자하도록 권유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그러나 정작 돈이 모이자 이 회사 대표는 지난달 말 해외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인터뷰> 투자피해자(음성변조) : "돈을 가지고 도망갔죠. 그래서 여기 남아 있는 돈도 하나도 없고...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지금까지 드러난 피해자만 만여명, 피해 금액은 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처럼 불법으로 자금을 모으다 금융감독원에 적발된 업체가 지난해 4분기에만 77군데에 이릅니다.

부동산 개발을 미끼로 자금을 모집한 경우가 20곳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선물 투자 등 금융업을 미끼로 한 경우가 17곳이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인터넷 방송이나 게임 등 첨단 산업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를 모으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들 업체들은 약속한 수익률을 보장할 수있는 수익원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안웅환(금감원 유사금융조사팀장) : "시중 금리보다 2배 이상 준다고 약속하는 경우에는 의심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에 적발된 불법 자금모집업체 77곳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해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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