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주부들 ‘취업전선으로’

입력 2009.01.14 (20:27)

<앵커 멘트>

불황이 깊어지면서 요즘 어떻게 한 푼이라도 더 아낄까 고민하는 주부들 많을텐데요, 아예 취업 전선에 나서는 주부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계산원부터 가사도우미까지 주부의 발길이 닿지 않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아자, 아자, 아자..."

가사도우미 5백여 명이 인성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간단한 서류 심사와 20시간의 교육만 받으면 곧바로 일할 수 있는 가사도우미...

너도나도 허리띠를 조여매는 때라 수요는 줄어든 반면, 일하려는 사람들은 오히려 크게 늘고 있습니다.

<녹취> 고혜승(서울ywca 여성능력개발부 차장) : "경기가 어려워서 자영업 실패한 분들, 가정 살림하는 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니까 이 직종 많이 선호하고요."

하루 8시간에 5만 원 수준 주부의 노하우만 있으면 특별한 기술이 필요없고 집안일을 병행할수 있어 하려는 주부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유인숙 : "경제적으로 도움 많이 되죠. 주부가 할 수 있는 가장 편안한 아르바이트!"

<인터뷰> 정희숙 : "많이 힘들었어요. 처음에는... 근데 하다보니까 이 나이 되서 할거 없잖아요. 잘 했다고 생각해요. 보람도 있고요."

최근에는 대졸자들은 시간제 근무로 일할만큼 이일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가사도우미의 경우 40~50대 주부의 참여가 많고, 이같은 대형마트 판매원으로는 30~40대 젊은 주부들의 참여율이 높습니다.

연중 수시로 주부들을 채용하는 대형마트, 지역마다 다르지만 경쟁률은 평균 2~3대 1이고, 최근엔 더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일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보람은 역시 경제적인 면...

<인터뷰> 최인숙(대형마트 계산원) : "신랑이 집에서 놀 때도 있었는데 놀아도 덜 부담이 되죠. 애들 학원비에도 도움이 되고..."

요즘 다들 어렵다 하지만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게 취업에 나선 주부들의 공통적인 얘기.

용기를 내 도전해 보라고도 말합니다.

<인터뷰> 박종성(45세/대형마트 판매원): "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돌파구는 다 있다고 생각해요. 가만히 앉아서 내가 뭐할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뭔가 도전해보는 게 중요한것같아요. 찾아보면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세상이 어렵지만..."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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