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FTA 발언’ 놓고 여야 시각차

입력 2009.01.15 (21:58)

<앵커 멘트>

힐러리 국무장관 내정자에 이어 오늘은 美하원 세압위원장도 한미 FTA 재협상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둘러싸고 여-야간 시각차가 컸습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힐러리 발언과 상관없이 여.야는 FTA비준안 처리방식을 놓고 한치의 거리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힐러리가 '한국이 재협상 할 뜻이 있다면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혀, 미국이 먼저 재협상카드를 꺼내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재협상은 있을 수 없다며 비준안의 조속한 처리를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윤상현(한나라당 대변인) : "청문회에 필요한 공식 모범 답안일 뿐 오바마 행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도 국회에서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미룰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자동차 분야 등에 우려할 점이 많고 이대로 가면 미국의 대응 수단이 없어진다'는 힐러리의 언급에 초점을 맞추며 오바마 정부의 명확한 입장이 정리된 뒤 비준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스빈다.

<녹취> 원혜영(민주당 원내대표) : "미 신정부 출범 즈음해서 미 정부 입장 정리되는 것에 맞춰서 대응하는 것이 옳다는 게 우리 입장이다."

자유선진당도 지금은 한미FTA비준동의안을 처리할 시점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한미FTA비준안은 여.야가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처리하겠다며, 시점을 명확히 하지 않은 상태로 봉합해 놓은 상태입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다음달 임시국회 처리를 압박하는 반면 야권은 이에 반대하고 있어 벌써부터 여야 갈등이 재현될 조짐입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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