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여객기와 새떼의 충돌은 대형 참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미국 언론은 조종사의 침착한 대응이 참사를 막았다며 극찬하고 있습니다.
임장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 여객기가 공항에서 이륙한 지 4분 뒤...
새떼와 충돌하면서 엔진이 멈춰버리자, 조종사는 기수를 왼쪽으로 돌립니다.
맨해탄 도심 옆 허드슨 강에 비상 착륙을 결심한 뒤, 침착하게 승객들을 다독였습니다.
<인터뷰> 제프(승객) : "조종사는 우리가 비상 착륙을 하면서 상당한 충격을 받게 될 거라고 솔직히 말했습니다."
엔진이 모두 꺼진데다, 많은 승객과 가득 찬 연료 때문에 기체마저 무거운 상황, 하지만, 목격자들은 여객기가 완벽에 가까운 비상 착륙을 해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린 돔벡(목격자) : "비행기가 미친 듯이 요동치지 않고 통제력을 잃지 않은 채 허드슨 강에 착륙했어요."
비상 착륙한 뒤 기체가 서서히 가라앉는 상황에서도 조종사는 가장 늦게 여객기를 떠났습니다.
<녹취> 마이클 블룸버그(뉴욕시장) : "그는 승객이 모두 비행기를 떠났는지 확인하기 위해 비행기 안을 두 번이나 살폈습니다."
새와의 충돌사고는 지난 2년간 미 공군이 보고한 것만 5천건이 넘습니다.
특히 엔진을 최대한 가동하는 이륙 직후의 비행기는 1㎏ 짜리 새와 부딪쳐도 5톤의 충격을 받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침착하고 노련한 대응으로 참사를 막아낸 조종사 슐렌버거 3세를 미국 언론들은 '허드슨의 기적을 만들어낸 영웅'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