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동 경찰-업주 유착 의혹, 사실로 드러나

입력 2009.01.19 (07:15)

수정 2009.01.19 (09:21)

<앵커 멘트>

경찰이 지난해 서울 장안동 일대에서 이른바 '성매매업소와의 전쟁'을 벌였죠.
당시 성매매 업주들이 경찰과의 유착관계가 있다고 폭로하기도 했는데 주장 가운데 일부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성매매 업주로부터 돈을 받고 단속 정보를 알려 준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장안동 일대에서 성매매 단속 업무를 맡았던 동대문경찰서 소속 김모 경사가 업주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겁니다.

김 경사는 경찰의 단속 정보를 미리 알려 주는 대가로 지난 2006년 4월부터 한 성매매업소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백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업주들은 미리 받은 단속 정보를 이용해 경찰이 들이닥치기 전 손님들이 미리 빠져나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장안동 성매매 업주들은 김 경사 말고도 돈을 받아간 경찰관이 더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장안동(성매매업소 업주) : "이 사람이 지구대에서 3팀 근무를 했어요. 그럼 1팀, 2팀이 있어. 1팀, 2팀은 왜 안 잡아가? 1팀, 2팀 살림꾼(업소로부터 돈 받아가는 경찰관)이 있는데. 그럼 1팀, 2팀 근무하는 날은 영업 안 했어? 했잖아요."

이에 따라 검찰은 금품을 받은 경찰관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