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새떼로 인한 항공기 사고 잇따라

입력 2009.01.19 (07:15)

수정 2009.01.19 (07:19)

<앵커 멘트>

일부 새떼의 숫자가 이상 급증하면서 전 세계 하늘 길에서 새와 항공기가 충돌하는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사고에서 예외일 수 없는 유럽도, 지대한 관심 속에서 기적 같은 허드슨강 불시착에 대해 정밀한 사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최재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막 이륙에 나선 항공기 엔진에서 불길이 뿜어져 나옵니다.

화면 판독 결과, 이륙 직전 엔진으로 빨려들어간 왜가리 2마리가 문제였습니다.

<인터뷰> 슈패트(항공기 전문가) : "엔진 앞에 모기장 같은 걸 설치해 보자는 아이디어도 있었습니다만, 그것도 부서질 수 있고, 공기 역학 상의 문제도 있었습니다."

이 항공기는 엔진 하나가 남아 있었기 때문에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매우 드문 경우-긴 하지만, 허드슨강의 불시착처럼 엔진이 모두 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공항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강이나 바다에 불시착할 때 가장 큰 문제는 불규칙한 파돕니다.

이 사고로 백 20여 명의 승객이 모두 숨졌습니다.

<인터뷰> 키르쉬넥(항공 조종 전문가) : "굉장히 강한 파도 위로 불시착할 때 기체의 구조가 파도가 주는 충격을 견디지 못하면 산산조각나게 됩니다."

일부 새떼가 이상 급증하고 항공 여객도 늘면서 새와 항공기의 충돌 사고는 늘고 있습니다.

항공사는 시속 1000킬로미터의 속도로 새를 엔진 터빈에 발사하는 가상 실험을 통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공항에선 공포탄을 쏘거나 맹금류를 키우는 등의 대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유럽 언론은 전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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