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혁, 아시아 빙속 첫 3연패 좌절

입력 2009.01.19 (07:15)

수정 2009.01.19 (11:23)

<앵커 멘트>

한국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의 `맏형' 이규혁이 세계 스프린트 선수권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3연패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이규혁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마지막 천m 경기에서 넘어지면서 실격돼 아쉬움을 주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이춘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규혁 1,000m 넘어지는 장면 한국 남자 빙상의 간판, 이규혁 선수가 천m를 질주하다 넘어지는 순간입니다.

한국 선수단은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밝혔습니다.

이규혁 선수는 첫날 경기에서 1위를 기록해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 스프린트 선수권 3연패가 기대됐었습니다.

<인터뷰>이규혁(스케이팅 국가대표) : "제 개인적으로는 좀 아쉽기는 하지만 아직 3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할만한 선수는 안되는 것 같습니다. 좀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녀 선수 3명씩 6명이 결선에 오른 한국 선수단은 이상화 선수가 5백m 3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습니다.

<인터뷰>이상화(스케이팅 국가대표) : "1등이란 저랑 기록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등수보다는 차이를 줄이는 걸로 연습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 다른 나라 선수들의 기량이 부쩍 늘어 경기 내내 우리 선수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한 게 부진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관규(스케이팅 국가대표 감독) : "올해 잘해야지만 내년에도 좋은 성적이 기대될 수 있습니다. 올해 남은 마지막 종별 세계선수권에 대비해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이번 대회 남자부 우승은 미국의 샤니 데이비스, 여자부 우승은 중국의 베이싱 왕선수가 차지했습니다.

이규혁 선수는 3월 밴쿠버에서 열리는 프레 올림픽에 출전해 기량을 점검하고 내년 동계올림픽에 대비할 계획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춘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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