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알르기성 비염이나 아토피, 천식 환자가 늘었다 싶었는데 실제로 한 해 7백만명이 넘었습니다. 실내 환경 점검해 보셔야겠습니다.
김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알레르기성 비염이 심한 중학생입니다.
여러 차례 새집을 옮겨다니면서 생활해 새집 증후군을 겪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김진석(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 "코가 항상 막히고 풀어도 잘 안풀리고 그래서 공부도 잘 안되고 답답해요."
알레르기성 비염과 아토피,천식 등 환경성 질환을 앓는 환자는 지난 2002년 550만명이던 것이 5년새 30% 가까이 증가해 7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국민 7명중 1명이 앓았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가장 많이 늘었고 천식도 급증세, 아토피 환자수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9살 이하 어린이의 비중은 아토피가 절반을 넘어섰고 천식은 41%, 알레르기 비염은 20%를 넘어섰습니다.
최근 5년간 실외 대기환경이 급격히 나빠진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실내 오염물질의 증가가 환경성 질환이 급증한 이유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가구와 침대,방향제와 세제,탈취제 등 전에는 잘 쓰지 않던 각종 물질에서 나오는 유기화합물질, 또 각종 식품 첨가물에 들어있는 화학물질들에 우리의 몸이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홍윤철(서울대 환경의학연구소장) : "화학물질이 들어와 우리의 면역체계를 교란할 때 환경성 질환이 증가한다고 볼 수 있고 특히 면역체계에 약한 어린이들이 취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외국 조사결과에 의존하고 있는 신규화학물질에 대한 검증을 강화해야 환경성 질환의 급증세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