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본고사 형태 ‘편법 면접’ 논란

입력 2009.01.19 (21:59)

<앵커 멘트>
현행 교육정책에서는 본고사가 금지돼 있죠. 그런데 서울대 면접에서 본고사 형태의 수학, 영어 문제가 출제돼 편법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유광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서울대 경영대 구술 면접고사를 본 김모 군...

면접에 앞서 학교측은 행렬과 확률 등 수학문제 6문항을 1시간 동안 풀게 했습니다.

그 뒤 면접때 교수들에게 풀이과정과 답을 설명하도록 요구했습니다.

<녹취> 경영대 면접 응시생 : "수능보다는 훨씬 난이도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푸는 시간 자체도 10분이 넘었는데도 답이 쉽게 나오진 않더라고요."

영어도 영어 제시문과 함께 세 문제가 출제됐습니다.

의대와 공대 면접에서도 미적분과 수열문제가 나왔습니다.

말만 면접이지 사실은 수학과 영어시험을 치른 것입니다.

서울대는 수리적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걸러내기 위해 면접에 수학문제를 도입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풀이과정과 답을 요구하는 수학문제나 영어지문이 있는 지필고사는 본고사에 해당돼 현재 대학입시에서는 금지돼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근(종로학원 평가이사) : "단지 펜을 쓰지 않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면접에서는 논술과 달리 통제받지 않고 편법으로 활용된 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학원가에는 면접 대비반까지 생겨났습니다.

<녹취> 의대 면접 응시생 : "대치동에 논술학원들이 많은데 거기서 대부분 준비를 해줘요."

수학문제가 경영대 면접에서 출제된 건 지난해부터, 자연계에서는 이미 수년전부터입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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