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개발지역, “생계보장”…화염병 난무

입력 2009.01.19 (21:59)

<앵커 멘트>
서울 용산 재개발 지역에서 철거민들과 경찰 사이에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생계대책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었는데 화염병과 물대포까지 등장했습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거민이 옥상 위에서 던진 화염병이 건물 밑에 서있던 철거반원 코앞에 떨어집니다.

2005년 이후 처음 등장한 화염병에 인근상가에 불이 옮겨붙었습니다.

쇠파이프로 만든 거대한 새총에서 벽돌,골프공이 발사되고, 경찰도 물대포로 맞서면서 주위는 온통 살벌한 난장판이 됐습니다.

철거민들과 용역직원들의 격렬한 대치가 이어지면서 건물 내부엔 유리가 깨지고 곳곳에 잿더미로 변하는 등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서울 용산의 한 재개발 지역에서 벌어진 오늘 충돌은 새벽 5시쯤 시작됐습니다.

철거민 수십여 명은 서울시가 생계대책없이 무조건 이주만을 요구한다며 건물을 기습점거했습니다.

<인터뷰> 인태순 (전국철거민연합) : "상가와 주거를 함께 하는 철거민이었는데 아무런 대책없이 나가라고만 해서 점거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서울 도심 한 가운데에서 벽돌과 화염병이 날아다니는 상황에 시민들은 불안에 떨어야했습니다.

또 경찰이 주변 도로를 통제하면서 오전 한때 이 일대는 물론 강변북로와 올림픽 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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