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경찰특공대 투입을 지시한 사람은 청장에 내정된 김석기 서울 경찰청장입니다. 이번 사태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현장을 찾은 김석기 서울경찰청장.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녹취> 김석기(서울지방경찰청장) : "한 마디만 해주시죠! 피해자가 많아서 정말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경찰은 김 청장이 경찰특공대 진입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밤 용산경찰서장의 건의를 김 청장이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
<녹취> 김수정(서울지방경찰청 차장) : "(어제)19시에 청장 주재하에 대책회의 때 (특공대 진입을) 결정했습니다. 저희들이 건의해서 청장이 승인을 한 겁니다."
철거민과의 대치 만 하루만에 진압을 강행한 것은 불법 시위에 강경대응해온 김청장의 평소 스타일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촛불집회 때 김 청장이 밀어붙인 최루액과 색소분사기 사용,유모차부대 수사등을 보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경찰청장 내정에 맞춰 무리한 진압을 밀어붙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인터뷰> 김석기(경찰청장 내정자) :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소임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김 청장은 조사 결과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