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바마 당선자가 다섯 시간 후면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으로 취임합니다. 흑인 노예가 존재했던 미국에 새 시대가 열리는 겁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리포트>
<질문> 윤제춘 특파원, 첫 흑인 대통령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죠?
<답변> 네. 우리시각 내일 새벽 2시 오바마 당선자는 취임선서와 함께 미국의 제44대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됩니다.
미 건국 233년만에, 그리고 노예제가 폐지된 지 144년만에 미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 탄생하는 겁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우리에겐 꿈이 있다는 명연설을 한지 45년만에 그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의 어깨엔 무거운 짐이 놓여 있습니다.
그가 벤치마킹하고 있는 통합의 전도사 링컨, 경제를 살린 루스벨트, 변화를 몰고온 케네디 전 대통령처럼 변화와 통합으로 미국을 되살리기를 미국민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질문> 취임 후 오바마 대통령이 처리하게 될 첫 업무는 뭘까요?
<답변> 취임식을 마친 오바마 대통령은 카퍼레이드를 한 뒤 백악관에 입성할 예정 입니다.
부시 대통령이 남긴 친필 편지를 읽는 것으로 공식 집무를 시작합니다.
중동 사태에 즉각 개입하겠다는 약속대로 미첼 전 상원의원을 중동 특사로 임명하는 것이 첫 업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본격적인 집무가 시작되는 내일은 최우선 과제인 금융 불안과 경제난 해결을 위해 경제팀이 긴급 소집됩니다.
이어 군 지휘관들과 이라크 철군 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도 잡혀 있습니다.
<질문> 역사적인 취임식이라 분위기는 뜨거울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미국은 아침 시간입니다만, 행사장 주변에는 동이 트기도 전부터 인파가 몰려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영하 7도의 상당히 추운 날씨지만, 축제 분위기 속에 시민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매튜스(미국 조지아 주)
<인터뷰> 필번(미국 노스 캐롤라이나 주)
미 당국은 테러 가능성과 안전 사고에 대비해 육해공 입체적인 경호 작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KBS를 비롯한 세계 각국 방송이 취임식을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