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9부 능선’ 넘었다

입력 2009.01.21 (06:51)

수정 2009.01.21 (06:56)

<앵커 멘트>

한ㆍEU 자유무역협정이 막바지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어제 통상장관 회담을 마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이제 9부 능선을 넘었다고까지 말하며 오는 3월 예정된 8차 협상에서의 타결 가능성을 키웠습니다.

보도에 최영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이틀 동안 3차례 협상을 벌인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캐서린 애쉬튼 EU 집행위원회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 앞에 섰습니다.

다음 8차 공식 협상을 3월 첫째 주 서울에서 열기로 했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김종훈(통상교섭본부장) : "주요 쟁점에 대해 협의해 의견이 상당 부분 접근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다음 8차 공식 협상을 3월 첫째 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여전히 쟁점도 남아 있습니다.

특히 다른 나라에서 부품을 가져와 가공해 수출할 경우 부품을 수입할 때의 관세를 환급해 주는 우리 제도에 대해선 견해차가 컸습니다.

<인터뷰> 김종훈 : "EU는 지금까지 많은 FTA를 체결하면서 이를 금지해 왔습니다. 우리는 이 제도를 오랫동안 가져왔기 때문에 EU 때문에 고칠 수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측 모두 8차 협상을 사실상 마지막 공식 협상으로 여기는 만큼 이번 협의사항을 기초로 최종 입장을 정리하는데 합의했습니다.

<인터뷰>애쉬튼(EU 통상담당 집행위원) : "원칙은 하나의 합의에 도달함으로써 오늘날과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 국가들이 최대한 효과를 공유하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한ㆍEU FTA 협상이 이제 9부 능선을 넘었다고까지 말했습니다.

그만큼 협상은 막바지에 왔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면서 오는 3월 열리게 될 8차 협상에 FTA 타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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