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뉴스] 오바마 시대 막 올라

입력 2009.01.21 (20:15)

<앵커 멘트>

오늘 취임식은 내내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서도 새벽부터 몰려든 시민들은 '오바마'를 외치며 새로운 미국의 탄생을 환호했습니다.

취임식장 주변의 분위기, 박현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취임식이 시작되기도 전에 의사당 앞은 2백만 인파로 가득찼습니다.

체감 온도 영하 13도의 매서운 추위도 이들의 열기를 식히진 못했습니다.

<녹취>마크 펠튼(미 미네소타주 주민): "성장 배경이나 교육 수준에 관계 없이 누구든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면요."

<현장음> "신사 숙녀 여러분, 미 합중국 대통령, 버락 H 오바마입니다."

역사적인 대통령 취임선서 순간, 대법원장이 단어 순서를 바꿔 말하자, 잠시 머뭇거립니다.

키를 맞추기 위해서 상자 위에 올라서 있던 막내딸, 사샤..

깜찍한 응원의 손짓을 합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취임 연설은 18분 30초 동안 진행됐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역경 속에서도) 결코 뒷걸음치지 않고 신의 은총과 지평선을 응시하면서 전진했기에 자유라는 선물을 전달해 줄 수 있었다고 우리 미래 세대에게 말해줍시다."

'국가'라는 단어가 15번으로 가장 많이 등장했고, '위기'는 4번, '희망'은 3번 언급됐습니다.

관중들은 그 한마디 한마디에 감동했습니다.

<녹취> 그렉 해밀턴(미 텍사스주 주민): "우리 아이들에게 너도 커서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오늘이 그걸 가능하게 한 날입니다."

의사당에서 백악관에 이르는 긴 퍼레이드 오바마 대통령은 시민들의 환호에 화답했고 , 고향인 하와이 모교 후배들의 행진엔 전통 춤으로 보답했습니다.

축하연의 절정이된 오바마 부부의 멋진 댄스.

미셸의 모습에 흡족해하는 오바마, 한마디 날립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제 아내, 어떻습니까?"

전세계 10억 명의 눈과 귀가 쏠렸던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잠시 경제 위기의 시름을 잊은 미국민들은 그를 지켜보며 변화와 희망을 꿈꿨습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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