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대우조선 매각 협상 결렬

입력 2009.01.21 (21:57)

<앵커 멘트>

한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업은행은 한화가 낸 3천억 원을 몰수하고, 재매각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기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업은행은 오늘 이사회를 열고 한화와의 대우조선해양 매각 협상을 끝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따라 한화측은 이미 낸 이행보증금 3천억 원을 떼이게 됐습니다.

산은 관계자는 한화가 새로운 자금조달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은데다 현실성이 떨어지는 분할 인수 방안을 제안해 더이상 협상이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산업은행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매각 협상 최종 결과와 앞으로 계획 등을 내일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이번 협상 결렬로 산은의 대우조선해양 매각문제는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입니다.

세계 경기침체로 매수자가 선뜻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대우조선은 방위산업체이기 때문에 외국 기업이 주도적으로 인수할 수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

<인터뷰> 이주선(한국경제연구원 기업연구본부장) : "상하이차 쌍용차 인수에서도 보듯 외국기업 인수로 인한 문제가 드러났기 때문에 대우조선해양 매각은 오랫동안 미해결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한화그룹은 대우조선노조의 반대로 실사조차 못하는 등 산업은행도 협상 결렬에 책임이 있다며 조만간 이행보증금 반환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져 대우조건 매각 협상은 법정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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