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계국장 “올 1분기도 마이너스”

입력 2009.01.22 (11:34)

최춘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2일 `2008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에서 "올해 연간 성장률은 한은이 당초 예상한 2.0%보다 상당히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4분기 성장률이 나빠졌는데 주요인은.
▲제조업체가 본격적인 감산에 들어가면서 취업자 수가 작년 12월 1만2천 명이 감소했다. 취업자 수 감소는 소득의 감소로 이어지며 주식, 부동산 가격의 하락으로 역자산 효과가 나타나고 소비심리가 굉장히 위축됐다. 이러한 모든 요인이 민간소비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설비투자의 경우 수출이 안되니까 기업의 투자심리가 굉장히 위축되고, 기업의 수익성 및 자금사정 악화,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나빠졌다.
수출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수입 수요가 급격히 악화했고 중국의 성장세 둔화, 자원 부국의 경기 하락 등이 겹쳐 전기 대비 -11.9% 감소했다. 이러한 요인들이 경제 성장세의 급격한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4분기 성장세가 급격히 악화하고 있고 세계 경기의 침체속도가 동반해서 낮아지고 있다. 국내의 경우 작년 10월 이후 지표들이 악화하고 있어 애초 전망했던 연간 2.0%보다는 상당히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4월에 연간 전망치를 다시 발표한다.
-- 올해 교역조건 전망은.
▲이미 작년 4분기부터 원유나 원자재 가격이 많이 내려갔고 예측 기관에서 원유 평균 도입단가를 배럴당 55달러로 보고 있어 작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본다.
--올해 1분기 성장 전망은.
▲작년 4분기 GDP성장률이 전기 대비 -5.6%를 기록했기때문에 전기 대비 성장률은 올해 1분기에 플러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플러스가 될 가능성은 없다.
--수출과 내수 중 어느 쪽이 4분기 성장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나.
▲4분기 성장 기여도를 보면 내수는 -6.2%, 수출은 -5.9%이다. 분기별로 볼 때 작년 4분기에는 수출이 성장률 하락에 영향을 크게 미쳤다.
--1인당 국민소득이 지난해 연간 2만 달러 밑으로 떨어졌나.
▲아직 경상 추계치가 나오지 않았지만 속보치를 기준으로 대략 계산해보면 2만 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3월 기준년 개편 작업이 있기 때문에 (개편된 통계로는) 2만 달러 언저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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