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국내 총생산 -3.4%로 추락

입력 2009.01.22 (12:53)

수정 2009.01.22 (13:03)

<앵커 멘트>

지난해 4분기 GDP 즉 국내 총생산이 전년에 비해 3.4%나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외환 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선데다 그 폭도 커서 우리 경제의 추락이 심상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창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오늘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 총생산을 발표했습니다.

전년도에 비해선 3.4% 줄었고 3분기와 비교하면 5.6%나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99년 환란 이후 10년만에 우리 경제가 받은 최악의 성적표입니다.

또 당초 지난해말 한국은행이 예상했던 전분기 대비 -1.6%보다도 훨씬 내려간 수치입니다.

이처럼 경제 성장률이 부진을 면치 못한 것은 우선 수출 감소 영향이 큽니다.

반도체와 휴대전화를 포함해 거의 모든 주력 상품의 수출이 둔화돼며 4분기에 12% 가까이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투자와 소비 등 개별적인 내수 지표들도 온통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내수의 핵심인 민간 소비 증가율은 전분기에 비해 4.8% 줄었고 설비투자도 16%나 격감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번 성장률 집계를 통해 실물 경기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 1분기에도 마이너스 행진이 이어질 수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예산을 상반기에 조기에 집행하고 금리도 추가 인하하는 등 경기 부양책을 모두 동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제 위기가 사회 문제로 전이될 수있어 사회안전망 강화도 동반돼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KBS 뉴스 이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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