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정수기 약 10%, 성능 기준 미달

입력 2009.01.22 (12:53)

수정 2009.01.22 (13:06)

<앵커 멘트>

유명 회사 제품을 포함해 시판 중인 정수기 가운데 상당수의 제품이 불순물을 제대로 못 거르는 등 성능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중에서 팔리는 정수기의 약 10%가량이 정수 성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부가 민간 연구소에 맡겨 시중에서 판매되는 정수기 105개 제품의 성능을 검사했더니 이 가운데 10개 제품이 환경부 성능 기준에 못 미쳤습니다.

시장 점유율 1위인 웅진코웨이 2개 제품은 유해물질인 시안을 모두 제거한다고 성능 등록을 했지만 52에서 89%만 걸러졌습니다.

중소업체인 주식회사 아이피씨와 동건통상, 유니시티코리아, 에스디아이의료기, 태영이앤티, 뉴스킨엔터프라이즈코리아, 그리고 주식회사 거산 등 7개 업체 제품도 암모니아성 질소나 카드뮴을 제대로 거르지 못하는 등 모두 8개 업체 10개 제품이 기준에 미달했습니다.

성능을 분석한 연구소 측은 정수기 업체들이 제품허가를 받을 때는 성능이 우수한 필터를 사용했다가 시판할 때는 이보다 못한 필터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자체들은 해당 업체들에 대해 개선명령과 과징금 또는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고 형사고발했습니다.

환경부는 앞으로 시판되는 정수기의 성능을 매년 검사해서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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