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함 속 아쉬움 뒤로 한 귀성길

입력 2009.01.27 (21:51)

<앵커 멘트>

나흘간의 설 연휴 뜻깊게 보내셨습니까?

아쉬움, 넉넉함이 교차한 마지막 날 표정, 황현택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늦추고 늦췄지만, 이제는 정말 돌아가야 할 시간.

손자 얼굴 한번이라도 더 볼까. 차창 너머로 아쉬움을 건네고, 눈길 위 할머니는 차마 발걸음을 돌리지 못합니다.

갈길은 먼데, 앞차 정지등은 꺼질 줄을 모르고, 버스전용차로도 주차장이긴 매한가지입니다.

시원스레 뻗은 서해대교도 좀체 길을 열어주지 않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사고까지 나 도로는 그야말로 꽉 막혔습니다.

동장군의 기세가 한풀 꺾인 설연휴 마지막날.

깡총깡총 줄넘기를 하는 막내를 보며 가족끼리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아이들은 얼음을 지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친지끼리 나눠먹는 군고구마는 말그대로 꿀맛입니다.

설을 맞아 또 부처님 앞에서 손을 모은 어머니, 한결같은 소망은 가족의 건강입니다.

넘어져도 마냥 즐거운 하루.

따스한 고향의 정을 함께했기에 마음 만은 넉넉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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