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포, 우리는 ‘반쪽 동포’

입력 2009.01.27 (21:51)

<앵커 멘트 >

중국 동포는 체류와 취업에 제한을 받고 있습니다.

다른 동포와 달리 '반쪽 동포'로 취급 당하고 있다는 불만이 높습니다.

안양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국인 등록을 하려는 중국동포들로 출입국사무소가 북적입니다.

한국에 체류중인 중국동포가 30만 명, 2년 새 3.5배나 늘었습니다.

<인터뷰>함국도(중국 동포): "돈 벌어서 중국 가서 살자고 하는 거죠. 고향에 한국에 와서 한번 보고, 조국 강산도 구경하고 돌아가면 좋잖아요."

중국동포 입국이 급증한 이유는 정부의 방문취업제 때문입니다.

2001년, 모든 동포는 동등하다는 헌법 재판소 판결 이후 34개 업종에 한해, 최장 5년 동안 입국을 허용했습니다.

1년 전 입국한 박병선 씨 부부, 방문 취업비자로는 아이를 데리고 올수 없어, 박씨 부부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중국에 혼자 남겨둔 딸입니다.

<인터뷰>박병선(중국 동포): "공부를 하겠다면 끝까지 시키고, 딸 공부에 대한 기대가 제일 큰 기대에요."

방문취업비자는 체류기간이나 업종에 제한이 있지만, 미국과 같은 다른 나라 동포들은 제한이 없는, 거의 내국인에 준하는 재외동포 비자를 받습니다.

<인터뷰>남현복(중국 동포): "제가 한국에 와서 제일 원통한 것이 뭔가, 왜 외국인 등록증을 주냐, 재외 동포증을 안주고..."

같은 동포지만, 반쪽의 삶을 살아가는 중국동포들. 그래서 그들은 본인들을 반쪽 동포라고 부릅니다.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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