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은 이슬람의 적이 아니다”

입력 2009.01.27 (21:51)

<앵커 멘트>

오바마 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TV 인터뷰를 중동 방송과 가졌는데요.
부시 시절 악화된 이슬람과의 관계 복원.협력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바이 정창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은 이슬람의 적이 아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권과 상호 존중과 이해속에 새로운 협력관계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취임후 첫 TV 인터뷰인 중동의 알 아라비야 방송을 통해서 이슬람권에 던지는 화두입니다.

부시 전 정권에서 악의축으로 지정했던 이란과의 직접대화 용의도 밝혔습니다.

<녹취>오바마(미국 대통령): "이란은 지역에서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지 못하는 일들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서로의 견해차를 알기 위해 미국이 기꺼이 이란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장 조지 미첼 중동특사가 중동을 방문하는 등 평화 중재외교도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알카에다와 같은 테러조직과는 분명한 선을 그었습니다.

<녹취>오바마(미국 대통령): "무고한 시민을 죽이는 테러조직을 존중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소탕할 것입니다."

이같은 행보에 대해 이슬람권의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아직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녹취>무스타파(걸프리서치 센터 중동전문가): "아랍권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양보를 얻기 위해 얼마나 압력을 가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이 의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일방주의적인 중동정책에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들이 얼마나 현실화될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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