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대적인 ‘인터넷 정화’ 속내는?

입력 2009.01.27 (21:51)

<앵커 멘트>

중국이 연초부터 대대적인 인터넷 단속에 나섰습니다.

명분은 음란 사이트 단속이지만, 속내는 따로 있어 보입니다.

베이징 정인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올들어 대대적인 '인터넷 정화 운동'을 벌이고 있는 중국.

지금까지 천2백50개의 음란 사이트를 폐쇄했고 41명을 구속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녹취>류정롱(국무원신문판공실인터넷 국장): "음란 사이트에 대한 단속이 어렵고 복잡하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인터넷 환경을 정화하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문제는 음란 사이트 뿐만 아니라 정치,사회적으로 민감하거나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내용을 게재해 온 사이트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국제앰네스티 사이트와 영국 BBC 방송의 중국판 사이트가 폐쇄되는가 하면, 정치적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던 사이트인 '우박망'도 사라졌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인터넷 정화를 내세워 여론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합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실업 대란 뿐만 아니라, 올해는 티베트 봉기 50주년, 텐안먼 사태 20주년 등 사회를 불안하게 할 요인이 일년 내내 도사리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중국 당국이 인터넷에 이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까지 단속하기로 하면서 이런 의혹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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