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군포 피의자 ‘방화 여부’ 재수사

입력 2009.01.28 (21:58)

<앵커 멘트>
군포 여대생 납치 살해사건 피의자 강 모씨는 前 처가 화재로 숨지기 닷새 전에 혼인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은 거액 보험금을 노린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전면 재수사에 나섰습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의자 강 모씨는 지난 2007년 보험사 세곳으로부터 보험금 4억 8천만원을 받았습니다.

모두 지난 2005년 10월 장모와 함께 주택 화재로 숨진 네번째 부인 명의의 보험이었습니다.

강씨가 숨진 네 번째 부인과 혼인신고를 한 건 화재 발생 불과 닷새 전.

화재 직전 보험사에 부인을 직접 데리고 가 보험 가입을 시키고 바로 혼인신고를 한 셈입니다.

<인터뷰> 나원오(경기경찰청 폭력계장) : "혼인신고를 피의자가 미뤄왔는데 화재 5일전에 혼인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보험금을 노린 방화인지 여부를 집중 수사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또 경기 서남부 지역 부녀자 실종사건을 염두에 두고 강씨가 운영해 온 축사 등을 대상으로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강 씨가 축사에서 사용한 트럭에서는 여성의 것으로 보이는 머리카락과 칼, 금반지 등이 발견돼 추가 감식에 들어갔습니다.

당초 지난 2003년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강 씨의 첫 번째 부인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실종 38일만에 차디찬 시신으로 돌아온 A 양의 장례식이 경기도 산본의 모 병원에서 가족들의 오열속에 치러졌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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