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유럽 각국에서 경제위기가 정치위기로 번지고 있습니다.
북유럽 금융강국 아이슬란드는 국가부도 이후 계속된 반정부 시위로 결국 정부가 퇴진했습니다.
런던 김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국가 부도를 선언했던 아이슬란드,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지만, 은행들이 줄도산하고 경기침체가 심화되는 등 경제는 거의 붕괴상태입니다.
무능한 정부는 퇴진하라며 반정부 시위가 계속돼 결국 총리가 물러나고 연립정부도 붕괴됐습니다.
<인터뷰> 게일 하르데(아이슬란드 총리)
그리스에선 농민 시위가 확산일로입니다.
농산물 값 폭락 대책을 요구하며 지난주부터 고속도로 점거시위를 벌여온 농민들이, 이번주 들어선 아테네행 간선 도로를 차단하고 불가리아 국경까지 봉쇄하면서 그리스 중북부 지역이 교통 마비 상태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그리스 농민
라트비아 등 동구권에서도 정권퇴진 시위가 이어지고 있고, 프랑스에선 노조 주도의 대규모 시위가 예고돼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정치위기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영국 등 유럽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