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사건’ 피의자, 전처 명의로 보험금 챙겨

입력 2009.01.29 (06:35)

수정 2009.01.29 (08:39)

<앵커 멘트>

군포 여대생 납치 살해 사건으로 구속된 피의자 강 모씨가 화재로 숨진 전처 명의로 보험금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가 나기 불과 닷새 전이었는데 경찰은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재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종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피의자 강 모씨는 지난 2007년 보험사 세 곳으로부터 4억 8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지난 2005년 10월 장모와 함께 주택화재로 숨진 네 번째 부인 명의의 보험이었습니다.

장 씨는 숨진 네 번째 부인과 사고 닷새 전 혼인 신고를 했습니다.

화재에 앞서 보험사에 부인을 데리고 가 보험을 차례로 가입시키고 혼인 신고를 한 겁니다.

<인터뷰>나원오(경기경찰청 폭력계장) : "동거를 2002년부터 해오다가 혼인신고를 피해자가 미뤄왔는데 화재 5일전에 혼인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보험금을 노린 방화인지 여부를 집중 수사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또 경기 서남부 지역 부녀자 실종사건을 염두에 두고 강 씨의 축사 등을 대상으로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강 씨가 축사에서 사용한 화물차에는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카락과 칼, 금반지 등이 발견됐습니다.

지난 2003년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강 씨의 첫 부인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산본의 한 병원에서 실종 38일 만에 시신으로 돌아온 A양의 장례식도 가족들의 오열 속에 치러졌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