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행 취업 희망자에 주의보”

입력 2009.01.29 (06:57)

수정 2009.01.29 (08:55)

<앵커 멘트>

한 한국인의 취업사기 사건으로 중국인 수백명이 큰 피해를 입었다는 뉴스를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중국 당국이 최근 한국행을 준비하고 있는 중국인에게 불법 중개업자 주의령을 내렸습니다.

베이징 정인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상무부가 한국행을 준비하는 자국 근로자들에게 특별주의보를 내렸다고 중국의 한 인터넷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한국어 능력 시험에 합격된 근로자들은 신체 검사와 여권 신청을 보류할 것 그리고 불법 중개업자에게 속지말 것 등이 주요 내용입니다

세계적인 금융 위기의 여파로 근로자 수요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손실을 막기 위해서라는게 표면적인 이유입니다

하지만 몇달전 헤이롱장성 하이린시에서 발생한 대형 취업 사기 사건이 이번 주의보의 직접 원인이라는게 현지 소식통의 분석입니다

사기 피해자만 중국 동포 90여명을 포함한 790여명, 피해액은 우리 돈 20억원을 넘어 시 전체가 분노로 들끓고 있지만 수사는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체류중인 주범 여모씨의 행방도 몇달 째 오리무중입니다

피해자들은 한국행 취업 비자를 내 달라고 요구하고 있고 중국 정부도 한국 총영사관을 통해 그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사기 사건에 대해 정부가 나서서 구제할 수 없다는게 한국정부의 입장입니다

그런 전례도 없고 다른 사기 사건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하지만 현지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이 사건에 대한 소식이 계속 확산되면서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는 계속 추락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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