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임시국회 의사 일정 협의 ‘삐걱’

입력 2009.01.30 (06:49)

수정 2009.01.30 (09:23)

<앵커 멘트>

여야가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임시국회의 의사일정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용산 참사에 대한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 등에 여당이 난색을 표하면서 최종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이경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음 주로 다가온 임시국회를 앞두고 여야가 국회 운영 일정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용산 참사의 책임 문제가 논란인 원세훈 국정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등을 놓고 여야 협상대표들은 시작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녹취>주호영(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 : "고영구 전 국정원장은 여야 공히 부적격 판정냈는데도 임명했어."

<녹취>서갑원(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유시민은 인사청문회 이틀했어."

장관 인사청문회 이틀한건 유시민이 유일해.

논란끝에 인사청문회를 먼저 한 뒤, 대정부질문을 벌이기로 잠정 합의했습니다.

또 다음 달 2일 임시국회 시작과 동시에 본회의를 열고, 사흘 동안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듣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이 용산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와 원세훈 국정원장 내정자의 내정 철회 등을 요구하고, 한나라당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해 세세한 일정은 정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한미FTA비준안의 단독 상정과 관련해 박진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이 사과해야 한다는 민주당 주장을 두고는, 한나라당이 상의 해 보겠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임시국회를 앞두고 김형오 국회의장은 폭력국회가 또 다시 재연되면 국민들이 국회 해산을 요구할 수도 있다며, 의사일정 진행과 법안 처리의 절차 준수를 강조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오늘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고 여야는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