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발굴단, 첨단 장비 갖춘 청사 개관

입력 2009.01.30 (06:49)

수정 2009.01.30 (07:22)

<앵커 멘트>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첨단 장비를 갖춘 새 청사를 개관하면서, 앞으로 국군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이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하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립서울현충원 한쪽 자리에 3층짜리 현대식 건물이 문을 열었습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새청사입니다.

1층 중앙감식소에 들어서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감식이 가능하도록 각종 첨단장비들을 갖춰 놓았습니다.

유골이 오염되지 않도록 손질하는 초음파 세척기와, 보다 정확히 연령을 추정하는 실체 현미경도 보입니다.

무엇보다 획기적인 것은 당장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유해를 화장처리하지 않고 보관할 수 있는 "유해보존실"입니다.

<녹취>박신한 대령(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 "일정기간 보관이 가능하고,이후 감식기술 발전 추세를 볼때, 신원확인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지난 2000년, 6.25전쟁 50주년 기념사업으로 시작된 국군 유해발굴 사업은, 그동안 2천 8백여 명의 유해를 발굴해 모두 74구의 전사자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아직, 13만여 명의 전사자 유해가 수습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고, 특히, 비무장 지대와 북한 지역에서 발굴작업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그러나,우리보다 먼저 북한에서 유해를 발굴했던 미국도 아직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실정입니다.

<녹취> 도나 크리습(미 합동 소장) : "전쟁포로.실종자 확인사령부 사령관 "2005년 미군 유해발굴 작업을 중단한 이후 아직 재개 결정을 내린 바 없습니다."

국방부는 올해, DNA검사용 유가족 혈액샘플을 3천개 이상 확보하고, 내년까지 남북한 전체의 유해 소재 종합지도를 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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