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학, ‘수준 미달’ 교수 퇴출 술렁

입력 2009.01.30 (06:49)

수정 2009.01.30 (08:21)

<앵커 멘트>

부산지역 대학들이 강의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교수들에 대한 강의 평가를 강화하고 나서면서 교수사회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대학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에는 공감을 하면서도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사립대학교.

이 학교는 올해 1학기가 끝난 뒤 학생들의 교수 강의 평가 결과를 모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또 일정 수준 이하의 교수들에게는 교수법을 재교육하고 안식년 자격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정홍섭(부산 신라대 총장) : "지금 같은 시대에 대학경쟁력 제고가 강조된다 강의평가 통해 교수실력향상"

국립대인 부경대도 학생들의 강의평가 결과를 반영해 교수 성과급을 최고 50%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양보석(부경대학교 교무처장) :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교수들을 평가할 수 있는 제도마련"

부산대도 수준 이하 교수들에게는 강의를 맡기지 않기로 하는 등 부산지역 9개 대학이 강의평가에 따른 불이익 조치 등을 통해 대학경쟁력 강화에 나섰습니다.

대학들의 이 같은 방침에 교수사회는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방법도입에 있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구철회(부경대학교 교수회장) : "자칫하면 인기영합주의로 흐를 수 있는 만큼 제도시행 전 교수들과 충분한 협의 필요하다"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교수사회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교수평가 강화가 어느정도 대학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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