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디카 들고 ‘실버 기자’ 활약

입력 2009.01.30 (06:49)

수정 2009.01.30 (08:20)

<앵커 멘트>

고희를 바라보는 할머니가 디지털 카메라로 취재하고 마을 홈페이지를 통해 기자로 활약하는 모습, 상상이 되십니까?

국내 최고령으로 정보기술 자격시험에도 합격한 '스타 기자' 할머니를, 김선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동네 어르신들을 위해 마련된 아령 체조 시간!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취재를 하는 기자는 올해 68 살의 김병숙 할머니.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마을 홈페이지를 통해 동네 소식을 전하는 어엿한 '실버 기자'입니다.

시간만 나면 틈틈이 컴퓨터 공부를 한 결과입니다.

<인터뷰>김병숙(괴산군 장연면) : "새로운 것을 배우니까 기뻐요. 나도 할 수 있구나 싶고.보람도 있고..."

마을의 대소사가 김 할머니에 의해 뉴스로 만들어져 동네의 화젯거리가 되면서 세대 간의 벽도 한순간 허물어집니다.

<인터뷰> 홍미선(괴산군 장연면) : "할머니가 이렇게 소식 전해주시니까 고맙고,기사 보면서 정보 얻어으니까 좋아요."

이런 노력과 부지런함 덕에 최근에는 젊은이들도 힘들다는 '정보기술 자격시험'에 국내 최고령으로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인터뷰> 김병숙(괴산군 장연면) : "시험볼 때는 너무 떨려서 타자 소리가 천둥소리처럼 들릴 정도, 그래도 이젠 자신감이 생겨!"

김 할머니는 오늘도 주민들에게 전해줄 새로운 뉴스거리를 찾아 카메라를 들고 마을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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