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깍이 만학도, 캠퍼스 봄 재촉하다

입력 2009.01.30 (06:49)

수정 2009.01.30 (08:20)

<앵커 멘트>

남들이 은퇴를 고려하는 시기인 5,60대에 공부를 하기 위해 대학에 입학하는 늦깎이 새내기들이 있습니다.

만학도의 열정과 노력을 곽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년 넘게 돼지를 키워온 51살 서정구 씨, 2마리로 시작한 돼지가 3천 마리로 늘었습니다.

양돈사업도 자리 잡고 경제적으로도 넉넉해졌지만 가슴 한구석엔 대학 공부를 못한 아쉬움이 늘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수시 특별전형으로 합격한 서씨는 4년간 배우고 익혀 자신만의 돼지고기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인터뷰> 서정구(영천시 고경면) : "돼지를 키우는 것은 누구보다 자신 있지만 한계를 느껴 이론도 배우려고 공부 시작."

60살의 나이에 대학 문을 두드린 신분수 씨도 올 봄엔 새내기입니다.

어릴 때 이루지 못한 성악가의 꿈을 은퇴 이후 다시 펼치고 있는 것입니다.

실기 시험을 위해 열심히 성당 성가대에서 활동하고 틈틈이 레슨도 받았습니다.

<인터뷰> 신분수 "직장 그만두고 집에 있느니 꿈 넘어 꿈이라고 무언가 더 하고 싶었고 열심히 여생을 공부할 생각.."

남들은 이제 쉴 때라고 생각하는 나이에 새 인생을 꿈꾸는 만학도의 열정이 캠퍼스의 봄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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