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유조차 폭발 등 지구촌 곳곳 화재

입력 2009.02.01 (21:45)

<앵커 멘트>

케냐에서 유조차가 전복돼 불이 났는데, 사람이 백 명 넘게 숨졌습니다.

흘러나온 기름을 퍼담아가려고 몰려든 인근 주민들이었습니다.

지구촌 소식, 허솔지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효과음> "쏴아!"

소방대원들이 불길을 향해 연신 물을 쏘아댑니다.

까맣게 탄 유조차는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현지 시각으로 어제 밤,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북서쪽으로 백 5십 킬로미터 떨어진 도로에서 유조차가 전복됐습니다.

뒤집힌 유조차에서 기름이 흘러나오자 근처 주민들이 기름을 퍼담으려 몰려들었고, 이 와중에 불이 붙어 백 명이 넘는 주민들이 한꺼번에 화를 당했습니다.

<녹취>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불길에 휩싸인 것은 처음 봤어요.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충격적이에요."

이 사고로 경찰관 4명을 포함해 적어도 111명이 숨지고 2백 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조대 관계자는 실수로 떨어뜨린 담배 꽁초에서 불이 붙었을 가능성과 함께, 현장을 통제하던 경찰에 화가 난 누군가가 불을 붙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남부 푸젠 성의 한 카페에서 청소년들이 폭죽을 터뜨렸다가 불이 나 15명이 질식해 숨지고 22명이 다쳤습니다.

정부 대변인은 청소년 십 여 명이 친구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카페 안에서 터뜨린 폭죽의 불씨가 천장으로 옮겨붙으면서 순식간에 카페가 불길에 휩싸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의 춘제 기간에 중국에서는 천 6백건의 교통사고가 나 7백여명이 숨졌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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