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신원확인…조문 이어져

입력 2009.02.02 (06:51)

<앵커 멘트>

연쇄살인 피의자 강호순에 의해 무참하게 숨진 피해자들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들은

빈소가 마련돼 애도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쇄 살인사건 피해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두 명입니다.

지난해 11월 집에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다 강호순에게 납치돼 무참히 살해된 48살 김모씨.

엄마가 돌아올 거라는 믿음을 끝내 버리지 않았던 딸은 영정 앞에서 억장이 무너집니다.

<인터뷰> 피해자 딸: "계속 아닐 거라고 아닐 거라고 안 믿었다가 엄마 시신보고..."

두 달 뒤면 태어날 아이에게 할머니를 만나게 해줄 수 없다는 생각에 안타까움이 더할 뿐입니다.

지난해 1월 성가대에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다가 강호순에게 납치됐던 다섯 번째 피해자 연 모씨.

성악가가 되고 싶다는 큰 꿈을 안고 음대에 입학했던 연 씨의 꿈은 이제 물거품이 됐습니다.

딸의 예쁜 목소리를 유난히 아꼈던 아버지는 슬픔에 목이 메입니다.

<인터뷰>아버지: "스타킹을 봤어요. 그걸 보면서 얘가 얼마나 괴로웠을까 생각하면 지금도 제가 목이 졸리는 것 같아요."

연씨의 개인 홈페이지에도 그녀의 짧은 삶을 애도하는 글이 잇따랐습니다.

유류품 없이 유골상태로만 발견된 다른 희생자들 시신은 유전자 분석을 통한 신원 확인이 끝나는 이번주 내에 유가족들에게 인도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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